장인들이 모이면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도시전설의 배경, 웹툰에서 암살용 총을 만들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인 을지로. 을지로는 한국에 유통되는 모든 물건들이 있고,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장인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유명하다. 그러나 시계장인들의 예지동 골목, 노가리와 번데기와 함께하던 OB베어 노가리골목 등이 도시정비형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다.
이러한 을지로에 방문하게 된 사연은 마우스가 고장 나서 인데, 구체적으로는 버튼을 한번 눌렀음에도 자꾸 더블클릭이 되는 증상이 반복되서이다. 마우스 좌측의 앞으로가기, 뒤로가기 버튼의 경우 웹서핑시 정말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, 이 버튼이 두번 클릭이 되면 뒤로 가기가 두번 되어 다시 앞으로 가기를 한번 더 눌러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.
불편함을 참고 사용하던게 세 달 정도가 지나고 도저히 불편함을 견디지 못해 구글링을 통해 각종 민간요법을 적용, 셀프 수리를 검색 해 보았다. 그러나 고치는 노력과 내가 들이는 품 보다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오히려 돈이 조금 들 것 같다는 판단에 이르르자 나윤테크에 전화를 했다.
사장님은 매우 친절하셨고, 방문 순서로 모든 수리를 진행한다고 하셨다. 처음에는 방문 순서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방문하자 이해가 한방에 됐다. 수 많은 마우스들이 있고, 마우스 버튼 들이 있기 때문에, 직접 방문하여 상담과 수리를 동시에 진행 하였다.
내가 사용 하던 마우스는 '지슈라' 라고 불리는 로지텍 사의 'G Pro x Superlight' 제품 이였다. 매우 가볍고 작아 손이 작고 손가락에 힘이 별로 없는 내가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는 제품 이였기에 애착이 갔기에 수리를 시도하였다. 사장님께서는 7만원정도의 마우스를 기준으로 수리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셨고, 그 이하라면 새 마우스를 사는게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다고 이야기 하셨다.
마우스를 수리하는 과정을 보는 과정은 매우 즐거웠다. 나윤테크 사장님은 마모된 마우스 버튼을 보여주시며 나의 마우스 운지법, 습관, 즐기는 게임 등을 거의 정확히 판단하셨으며, 마우스를 연 김에 마모가 된 다른 부품들 또한 보여 주셨다. 클릭 횟수가 거의 다 된 듯 보였기에 모든 버튼들을 교체하기로 마음먹고, 조금의 추가금을 내고 모든 부품을 교체 하였다.
금액은 꽤나 합리적이였기에 지불함 금액 대비 만족도가 컸으며, 사장님의 입담 또한 좋아 수리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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